오붓하게 초고령의 어르신 ㄷ 분이, 열심히 학습문제를 풀어보고 계십니다.뒷 배경이 있으니, 훨씬 색칠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소꿉장난> 그림을 색칠하며 떠올랐던 모든 기억들을 기로해 보자는 1번 문제에 대해 함께 놀던 친구 영자, 복순이가 생각나셨고 그 당시에도 자전거가 있었고 까마중 나무도 기억나고 베개를 아가로 업고 놀았던 기억도 떠올리셨습니다.형제가 많아 주로 집에서 놀았는데, 엄마가 높은 데 감춰둔 사탕을 꺼내먹자고 오빠가 엎드리면 어르신이 오빠 등위에 올라가 까내던 기억 그러다 잘못 내리면 다 쏟아뜨려 엄마한테 야단맞던 일들, 싫다고 하는데도 오빠가 권투하자며 귀찮게 굴던 생각, 남동생하고 같이 이발소 가서 빨래판 깔고 앉아 머리깎던 일, 국민학교 교사였던 큰 언니가 목욕탕 데려가던 것과 예쁜 옷을 사줬던 것, 그러면 ㄷㅁ임 선생님이 미술 시간에 앞에 나와 모델하던 것, 동네로 시집간 둘째언니가 집으로 밥먹으러 오던 것, 유난히 숙제하기를 싫어해서 방학 내내 밀렸던 숙제 때문에 엄마한테 징징거리면 셋째 언니에게 숙제 좀 해 주라고 하던 일... 헹제들이 많아 친구가 특별히 아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김안나 수녀는 토끼풀로 반지만들었던 것, 무슨 풀인지 모르지만 우산처럼 만들어 놀던 것, 여동생과 옆집 남자애의 '여보, 당신' 소꿉놀이 등이 생각났습니다. 옛날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