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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치매예방 인지학습활동

2024. 11. 28 (목) 인지학습활동 ([청*일기])

by 자애로운 성모의 집 2025. 1. 31.

오늘은 3년 개근의 어르신이 병원 입원 중이시라 아쉬웠습니다. 여느 시간처럼, 지남력 유지(향상)을 휘애 오늘이 몇 년, 몇 월, 몇 일, 무슨 요일인지를 적고 본인의 이름을 적어보는 것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시장에 가면' 게임을 하였고, [청*일기] 겨울3 3과 동지섣달 22-25쪽 학습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문제풀이를 하는 동안 겨울 동요 를 함께 듣고 불렀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시장에 가면' 게임을 하며 즐겁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이 날짜 개념이 많이 없어지셔서 약간 부담스러워 하시지만 더 나빠지지 않도록 계속합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시장에 가면' 게임할 때 모습은 정말 순수하고 정성어린 어린이들 같아 보이십니다.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 바람 때문에 꽁꽁꽁!!!" 겨울 동요를 재미있고 신나게 부르시는 모습 또한 그렇습니다. 이 시간을 무척 즐거워하시면서도 추억 나눔에는 거의 "글쎄요"라고 하시는 어르신을 뵈면, 정말 추억이 없으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색칠하기에 자신이 붙으셨고 자신감도 생겨시서 방에 가서 색칠하기를 완성해 오시는 어르신도 반갑고 여고 시절 친구 자취집에서 함께 밥을 해 먹으며 밤새고 놀았던 추억과 고드름을 따먹고 눈사움을 했던 추억에 이야기하시는 내내 행복하게 웃으신 어르신의 모습은 그때의 소녀같았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온 외국인 수녀님의 눈싸움, 눈치우기, 강아지들의 눈 속을 뛰노는 모습, 수녀원 비탈길을 포대썰매를 타고 신나게 놀았던 추억 나눔에 어르신들도 좋아하셨습니다. 통금이 있던 시절, 성탄밤미사 후 성당 가까운 집에 모여 그야말로 친구들과 '올 나이트!'를 했던 추억들을 나눴습니다.